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가 빙과업체들이 원유 가격 인상을 이유로 과도하고 부당하게 제품 가격을 올렸다며 인하 조치를 요구했다.
31일 협의회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원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이달 1일 자로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최대 25% 올렸고 빙그레도 지난 6일부로 메로나 가격을 17.2% 인상했다.
협의회는 국내 원유 1L(리터)당 가격이 올해 1월 996원에서 이달 1084원으로 8.8% 오른 것을 두고 빙과업계의 과도한 인상 폭을 지적했다.
올해 2월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1년 새 메로나 24.3%, 투게더(빙그레) 14.7%, 월드콘XQ(롯데웰푸드) 10.5% 각각 올라 같은 기간 원유 가격 상승률(5.2%)의 4배를 웃돈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올 10월 원유 가격이 88원(8.8%) 오르자 빙그레는 원유가 인상의 이유로 가격을 또다시 인상을 단행한 상황"이라며 "올해 2차례나 가격 인상을 실시한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내세우는 원유가 인상에 의한 가격 인상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으며 원유가 부담이 경감됨에 따라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2월부터 약 4년간 5개 빙과류 제조·판매 사업자 및 3개 유통사업자의 담합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부과 직후 빙그레는 지난해 소매점과 편의점을 대상으로 3번, 올해는 소매점과 편의점, 기타 유통채널을 대상으로 4번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롯데웰푸드도 가격 담합 적발 후 지난해 소매점 대상으로 가격 인상을 2회 단행했고 올해에는 소매점, 편의점 대상으로 4회 인상하는 가격 정책을 펼쳤다.
협의회 관계자는 "원유가 외의 다른 원부자재가, 인건비 등의 영향 요인이 있을 수 있으나 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 시 공통적으로 주장한 국내 원유 가격은 소폭 상승한 것이므로 원유 상승률의 4배가 넘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