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한 마을에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는 백린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10~16일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군사 작전 중 소이탄인 백린을 함유한 포탄을 발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6일 동안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이스라엘이 다이라, 알 마리, 아이타 알 차브에서 총 3번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이라 마을에 대한 공격은 최소 9명 민간인을 다치게 했으며 "(이는) 민간 시설을 훼손한 무차별 공격이기 때문에 전쟁범죄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도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11일 팔레스타인 국영통신 와파(WAFA)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해 가자지구 북부 카라마 지역을 파괴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아야 마조브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2013년 백린탄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았다면 백린탄 사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악마의 무기'로 불리우는 백린탄은 산소에 닿으면 4000도의 열을 내며 연소하는 백린을 활용한 무기다. 불이 잘 붙고 연기가 나는 성질이 강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명탄 등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대량 살상을 위해 넓은 지역으로 탄을 흩뿌리는 방식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