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슬람 국가들에 이스라엘과의 교역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지난해 11월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학생 모임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 최고 지도자가 이슬람 국가들에 이스라엘과의 교역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테헤란에서 열린 한 학생 모임 연설에서 "이슬람 국가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과 경제적으로 협력해선 안 된다"며 "석유와 식량 수출을 전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이스라엘을 압박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메네이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을 거론하며 "서방 정부는 팔레스타인의 반대편에 서 있다"며 "이슬람 세계는 누가 가자 주민들을 압박하고 있는지 잊어선 안 된다. 그것은 단지 시온주의 정권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8일에도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슬람 국가들을 향해 이스라엘에 석유 판매를 중단하고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란은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물밑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에 나서자 대리 세력을 활용한 확전을 경고하기도 했다.

AFP는 이날 이란과 튀르키예가 전쟁 확대를 막기 위한 지역 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에서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분쟁이 더 커질 것임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며 "즉각적인 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경우 역내 다른 무장 세력들이 분쟁에 개입할 수 있다는 강한 신호가 있다. 휴전과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신속히 회의가 소집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