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약류 사범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2만명을 넘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대검찰청이 부산에서 연 '제30차 마약류퇴치 국제협력회의'(아드로미코, ADLOMICO)에서 이같은 통계가 발표됐다. 대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230명으로 지난해(1만8395명)를 이미 초과했다. 마약 사범이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30여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외국인 마약 사범은 최근 5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이 가운데 20%가량이 밀수 사범으로 국내 마약류 밀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압수된 밀수 마약은 2020년 242.3㎏에서 지난해 561.1㎏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마약류 투약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2차 범죄'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2차 범죄는 1083건 일어났다. 이에 검찰은 마약류 밀수가 늘면서 국내 마약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고 국제공조 필요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인류 공동의 적인 마약은 한 기관, 한 국가의 힘만으로 대처할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협력과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약에 대한 접근이 쉬워지면서 국제사회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며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 거래를 차단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환수해 마약을 일상에서 접할 수 없도록 '청정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영상 축사에서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마약범죄에 강력히 대응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마약 유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국경 간 마약 밀매·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국가 간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세계'라는 공동 목표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