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70.4로 세 달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은 지난달 100.0에서 이달 92.5로 7.5포인트(p) 떨어졌다. 기준선인 100보다 전망지수가 낮아지며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시장 예측이 부정적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스1

높은 기준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등이 겹치며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자 아파트 분양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업계가 주택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2~3년 후 공급 대란까지 예고되는 상황이다. 지난 9월26일 정부가 건설업체 자금 지원과 신규택지 발굴 등을 포함한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으나 실질적 효과가 발현될 때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13.4포인트(p) 떨어진 70.4로 세 달 연속 하락장에 머물렀다. 수도권은 지난달 대비 10.2포인트 내린 91.8로 집계됐다. ▲서울 7.5포인트(100.0→92.5) ▲인천 17.9포인트(103.6→85.7) ▲경기 5.4포인트(102.6→97.2)로 일제히 기준선인 100 이하로 하락했다.


최근 수도권의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고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면서 수도권의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방광역시는 지난달 95.9에서 이달 77.1로 18.8포인트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 30.1포인트(107.4→77.3) ▲광주 15.0포인트(90.0→75.0) ▲대전 13.0포인트(89.5→76.5) ▲부산 10.6포인트(96.3→85.7) ▲울산 8.6포인트(80.0→71.4) 등 모든 광역시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도별로는 ▲세종 35.6포인트(112.5→76.9) ▲전남 24.2포인트(81.3→57.1) ▲강원 21.2포인트(66.7→45.5) ▲제주 16.5포인트(63.2→46.7) ▲충북 14.7포인트(69.2→54.5) ▲경북 8.3포인트(75.0→66.7) ▲전북 4.3포인트(64.3→60.0) ▲경남 2.4포인트(66.7→64.3) 하락을 기록했다. 8.0포인트 오른 충남(56.3→64.3)을 제외한 전국에서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변서경 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금리 급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커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면서 당분간 분양사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들어 인허가, 착공, 분양이 모두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달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9포인트 떨어진 106.7로 지난 5월 이후 여섯달 째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다. 연초 부동산 정책완화로 인한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와 더불어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인한 상승이 겹쳐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0.5포인트 감소한 96.6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대구·세종·경남·전남·제주에서는 분양계획 물량이 없는 반면 대부분의 분양물량이 수도권에 치중되어 있어 분양물량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11.0포인트 상승한 96.7로 조사됐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변 부연구위원은 "미분양물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이 지난 8월 9392가구에서 9월 9513가구로 소폭 증가했고 지방의 미분양 누적이 지속됨에 따라 미분양물량의 지역 분포나 공급추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