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인파. 2023년 8월 6일/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성을 법무부 출입관리소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이 남성은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의 이와쿠라 히로후미(73) 시장이었다.

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와쿠라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30분쯤 출장차 한국을 찾아 인천공항에서 입국심사를 위해 대기하다가 쓰러져 동료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했고 입국장은 소란스러워졌다.


현장을 감독하던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의 정종섭 팀장(53)이 응급 상황이 생겼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직원들에게 119 신고와 함께 제세동기를 가져올 것을 지시했다.

이와쿠라 히로후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시장 ./<출처=도마코마이시 공식 홈페이지>

정 팀장은 출입국관리소 8·9급 직원 2명에게 쓰러진 남성의 팔다리를 주무르라고 한 뒤 자신은 심폐소생술을 위해 남성의 셔츠를 찢었고 당초 제세동기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남성의 가슴에 심장병 환자들이 붙이는 것으로 보이는 패드가 부착된 것을 발견해 장비를 사용했다가 더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으로 맨손으로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하다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고 이와쿠라 시장은 공항응급센터로 이송돼 호흡과 맥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이와쿠라 시장은 도마코마이 항구 홍보를 위해 7일부터 10일까지 부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자유민주당 출신의 정치인인 그는 2000년 중의원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6년 도마코마이 시장으로 당선된 뒤 5번째 임기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