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플랫폼 혁신이 게임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콘텐츠 발굴 못지않게 플랫폼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게임 산업은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해도 기존 플랫폼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플랫폼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발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대표는 17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지콘(G-CON) 2023' 기조연설을 통해 게임 산업의 특수성을 설파했다. 장 대표는 "새로운 플랫폼이나 디바이스가 등장했을 때 기존 시장이 죽고 성장이 누적될 수 없는 게 일반적인데 게임 시장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이것이 게임이라는 콘텐츠 산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이 등장하면 기존 디바이스의 일부를 대체하긴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게임 산업시장은 누적적으로 성장했다"고 부연했다.
콘솔 게임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장 대표는 "PC가 등장한 2000년도 초반만 해도 '콘솔로 이제 누가 게임하냐. 인터넷이야 온라인으로 연결돼야지'라고 했지만 콘솔은 죽지 않았다"며 "엑스박스의 등장과 새로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개발로 콘솔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어쩌면 지금은 가장 혁신적인 디바이스로 사람들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오위즈 콘솔 게임인 'P의 거짓'의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은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모바일이 등장했을 때 처음에는 사람들이 무시했지만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될 쯤 사람들은 '이제 누가 pc로 게임하느냐'고 생각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하지만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구글플레이도 pc를 지원하는 상황이 됐고 공성전이나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할 때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PC를 못 따라가기 때문에 크로스 플레이가 대세가 될 수 있다"며 "기존 플랫폼을 일부 대체하겠지만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하면 기존 플랫폼과 함께 성장해 가는 게 지금까지 게임 산업이 성장했던 배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게임 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재밌는 게임이 혁신을 이끌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같은 혁신이 가능하게 한 새로운 플랫폼이나 기존 플랫폼을 혁신하는 '플랫폼 혁신'이 이를 추동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