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故)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여당은 특검법 처리는 물론 특검법 방해로 인해 요구된 국정조사 실시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해 온 국방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드러내는 물증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진희 당시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 장관의 출장을 수행하면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연락해 사건 축소를 주문했다"며 "해당 텔레그램 대화는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재판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알려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군 검찰은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의 진술서, 김계환 사령관이 국방부와 통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화(비밀통화)폰 캡처 화면은 물론 항명 증거자료라며 경찰로부터 회수한 해병대 조사보고서마저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군 검찰이 외압 의혹은 숨기고 항명만 증명하려 할수록 외압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증거와 정황들이 모두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사건 은폐, 축소 시도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5년 임기에 불과한 정권이 죄 없는 군인의 억울한 죽음을 영원히 은폐할 수 있다는 듯 보이는 오만함에 대통령과 여당 지지자들도 이 사건에 대해 정부가 보이는 태도를 불신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와중에 의혹의 당사자들은 승진하면서 유가족과 국민을 모욕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대통령과 여당의 반성과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군인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