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신임 넥슨재팬 대표/사진=넥슨코리아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본사인 넥슨재팬의 새로운 대표로 내정됐다. 넥슨은 자사의 신임 대표이사로 이 대표를 내정했다고 지난 11월9일 밝혔다. 그동안 이 대표가 넥슨코리아를 맡아 다수 신작을 흥행시키며 넥슨의 도약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넥슨코리아를 넘어 넥슨 그룹의 중흥을 꾀할 예정이다. 20년 동안 넥슨맨으로 살아온 이 대표는 샐러리맨의 신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 내정자는 2003년 넥슨에 첫발을 디딘 후 사업본부 본부장, 사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넥슨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넥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이후 지난해까지 혁혁한 성과를 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넥슨코리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9%를 달성했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M',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굵직한 신작들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업계에서 넥슨 독주시대를 열었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글로벌 연간 매출이 5년 새 50% 이상 늘고 연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 비중이 22%에서 31%으로 확대되는 등 모바일 시장에서도 입지를 굳건히 했다. 대다수 게임사들이 불황에 빠진 현 시점에서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것도 한국 지역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주효했다.


앞으로 이 내정자는 본사 대표로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투자에 집중하고 일본과 서구권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넥슨의 강력한 가상 세계는 전례 없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고 넥슨의 글로벌 운영 및 개발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내정자 뒤를 이을 넥슨코리아 대표로는 개발자 출신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경영지원·대외업무 두 부문을 총괄해온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내정됐다.

김정주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어수선했던 넥슨이 리더십 진용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대교체를 통해 '넥슨 2.0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넥슨이 앞으로 이 내정자의 진두지휘 아래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