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제조 기술 및 생산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기업 연구소(Corporate Lab) 프로그램 등을 통한 현지 생태계와의 긴밀한 협업에 나선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현지 대학, 정부 연구기관 등과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HMGICS는 싱가포르 명문 대학인 난양이공대학(NTU) 및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연구소인 과학기술청(A star)과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하고 싱가포르 최초로 대학, 정부, 기업이 합작한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 연구소에서는 싱가포르의 우수 인재를 활용해 인공지능,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차세대 자율 생산 운영 체제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경제인 연합회(SBF), 싱가포르 제조업 연합회(SMF)와도 산업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연합단체와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혁신적인 제조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준공식에 앞서 싱가포르 물류 기업 PTCL와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MOU'를 체결하고 싱가포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PTCL은 운수업, 창고업, 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싱가포르 주요 물류업체이며 친환경 물류 사업 전환을 위한 수소모빌리티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싱가포르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수소전략(National Hydrogen Strategy)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수소를 포함한 저탄소에너지 생산 비중을 싱가포르 전력 생산의 절반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를 통해 싱가포르 수소생태계 관련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PTCL은 수소사업 관련 현지 코디네이터로서 현대차의 참여를 지원하고 사업기회를 공동 모색하는 등 싱가포르의 에너지 전환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조남준 NTU 재료공학부 석좌교수는 "학교와 기업이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는 것은 학교 입장에서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처음부터 개발에 참여한다는 게 이점"이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학교에 있는 인재들을 빠르게 공급 받아 지식재산권을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상호 이점 크다"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 및 발전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와 다양한 협업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