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오늘(7일)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최태원 회장이 직접 '세대교체'를 언급한 만큼 주요 계열사 부회장단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 따르면 이날 발표되는 SK그룹 인사에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4명이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은 최근 "새로운 경영진, 젊은 경영자에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오는 것"이라며 "변화는 항상 있다"고 말해 대규모 인적쇄신이 단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중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와 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 환경변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SK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은 둔화하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변화를 주려는 의도로 읽힌다.
퇴진이 예상되는 4인은 모두 60대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자리를 옮기거나 기존 소속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 부회장은 지주사인 SK㈜로, 장동현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에 남아 경영을 도울 예정이며 김준 부회장도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빈 자리는 50대 경영인들이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CEO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 SK이노베이션 CEO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선임될 것으로 관측되며 SK하이닉스는 곽노정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SK온도 수장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 지동섭 대표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해 산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SK온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신임 의장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거론된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이자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동생으로 최태원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 SK가스,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 SK디앤디 등을 거느린 SK디스커버리를 이끌며 그룹내 독자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최창원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 자리에 오를경우 사촌경영 체제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