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네이버·카카오·토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온라인 시장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경쟁사와 제휴하거나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결제 금액은 4배 이상 뛰었다.


삼성페이와의 제휴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앞서 지난 3월29일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오프라인 현장결제를 연동했다.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한 전국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앱으로 현장결제가 가능해진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의 '페이동맹'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페이 결제 기능 연동 직후 지난 4월 한 달간 네이버페이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약 47만건으로 전월 대비 186%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앱을 통해 삼성페이 연동 현장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앱 설치 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페이 앱은 4월 초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앱·게임 통합 1위를, 1~2주간 각각 전체 앱 및 금융 앱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결제처 확대로 일상생활 다양한 곳에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고객이 오프라인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는 1억2000만원으로 벤츠를 구매했다.

시장 영향력이 커지면서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연간 결제 100조원 달성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8월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DAN23)'에서 "2015년 첫 해 연간 결제 1조원에서 시작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증가한 60조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3년 내 연간 결제 100조원을 달성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에게도 의미가 깊다. 올 3분기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카카오페이의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 수는 96만개로 오프라인 가맹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엔 간편결제 스타트업 '페이민트'도 인수했다. 페이민트는 비대면 오프라인 카드 결제 솔루션 '결제선생'을 선보이는 곳으로 카카오페이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토스페이는 지난 7월 전국 1만7000개 CU편의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그동안 온라인 시장에 주목해 왔지만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이 오프라인 결제처를 확대하고 있는 건 현금·카드 외 이른바 '페이 결제'가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2023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일 평균 이용 건수는 2628만2000건, 이용금액은 8450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해 건수(2316만8000건)는 13.4%, 금액(7231억7000만원)은 16.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 결제가 현금·카드 결제만큼이나 보편화되면서 간편결제사들이 오프라인 결제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거래 시장이 온라인 시장보다 규모가 큰 만큼 오프라인을 잡아야 전체 규모 자체를 키울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