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과 우군으로 분류되는 효성그룹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 매입해 조 회장을 지지하는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서다.

20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조 명예회장은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90만주(0.95%)를 주당 1만7436원에 취득했다. 같은날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도 주식 33만3540주(0.35%)를 1만7592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46.08%에서 47.38%로 1.30%포인트 늘었다. 조 명예회장의 지분은 3.99%,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은 0.51%다.

조 회장은 우호 지분을 모두 합쳐 과반에 육박한 지분을 확보하며 공개매수를 시도해 경영권에 도전한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연합과의 대결에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조 고문(18.93%)과 차녀 조희원씨(10.61%), 장녀 조희경(0.81%)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지분을 모두 더하면 총 30.35%다. MBK파트너스 측이 과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가져오려면 최소 19~20%의 지분을 더 모아야 하지만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업계에서는 조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며 경영권 확보에 나섰지만 조 회장 측이 우호지분까지 결집하면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