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들의 새로운 시작과 완전한 이별을 다룬 티빙 오리지널 리얼리티 예능 '환승연애'가 오는 29일 시즌 3로 돌아온다. 시즌 1, 2의 흥행으로 부담감이 클법도 하지만 연출을 맡은 김인하 PD는 환승연애만의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환승연애 매력 변하지 않아… "영원하길 바란다"
"환승연애 자체가 좋은 포맷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바뀌었다고 해서 달라졌을 거다'라는 색안경 없이 영원하길 바란다"
최근 이진주 PD가 CJ ENM에서 JTBC로 적을 옮기면서 디즈니플러스의 연애 리얼리티 '핑크 라이'(2022)를 연출한 김인하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하루 6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는다는 김인하 PD는 꿈에도 촬영장이 나올 만큼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 체중도 5KG나 줄었다.
환승연애의 매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더라도 자신의 뒤를 이어 후배 PD들이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 PD는 "미국 ABC 히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베첼러'나 일본 연애 리얼리티 예능 '테라스 하우스'처럼 장기 시리즈로 자리잡아 한국에는 '환승연애다'라는 인식이 생겨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환승연애의 대표 OST인 '해가 될까'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김 PD는 "해가 될까는 환승연애의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며 "환승연애의 설정이 훌륭하기 때문에 제작진이 바뀌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면 안 된다"고 전했다. 기존 감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변주는 가미했다.
환승연애의 마스코트 'X룸'(헤어진 연인들의 추억이 될 만한 물건과 편지들을 보관한 장소)도 변화가 있다. 시즌 2 때 X룸은 각자의 추억에 따라 커플마다 편차가 있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다.
환승연애의 차별점은 '진정성'… 섭외 위해 인스타 DM만 3만건 보내
환승연애 경쟁력은 여전히 '진정성'이라고 했다. 그 역시 시즌 1·2의 팬이었던 까닭에 끝없이 고민하고 공부했단다. 김 PD는 "(환승연애를) 좋아하는 이유는 리얼함이라고 생각해 이것을 어떻게 계승할지 궁리를 많이 했다"며 섭외에 이를 가장 중점에 뒀다고 했다.
그는 "섭외 기준은 '자신 연애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지'였다"며 "한번 봐선 사람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번 미팅을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서로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멤버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김 PD는 "두 사람의 서사도 중요하지만 다같이 어울리는 것도 중요해서 사전 인터뷰 때 연애코드, 취향, X와의 일화 등을 많이 질문했다"며 "최대한 노력했는데 촬영이 시작되면 제작진 개입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으로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만 3만건을 넘게 보냈다. 관광지, 학교 등에서 길거리 캐스팅도 병행했는데 이때 만난 사람들도 DM을 받은 적이 있을 정도였다.
제작진의 입장에서 진정성을 검증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시간을 많이 할애해 계속 만나고 연락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중도에 안 하겠다고 한 사람도 많았다.
출연자 나이대는 기준을 뒀다. 김 PD는 "20대 초반인 분보다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분들이 와 닿는다고 생각해 너무 어리신 분들은 배제하려고 했다"고 했다.
"솔로지옥,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지만 환승연애와 매력이 달라"
시즌 2에선 참가자가 중간에 이탈하는 상황 있었지만 이번엔 그런 일은 없다고 했다. 시즌 2에서 화제였던 해은과 규민의 서사를 넘는 커플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들의 서사가 강력해 함부로 말하기 어렵다"며 "다른 출연진들이 등장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솔로지옥3'은 한식구로 여긴다고 했다. 김 PD는 "시청자층이 많아질수록 좋다"면서 "같은 연애프로지만 관전 포인트가 다르다"고 했다.
김 PD는 끝으로 시청자들이 각자 연애를 반추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소망했다. 그는 "한분과만 연애했다면 모르겠는데 두 세분과 했다면 그때마다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라며 "시청자들이 여러 커플에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