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T 사옥. /사진=뉴스1
광화문 KT 사옥. /사진=뉴스1

KT가 최근 전직 검사들을 영입해 주요 보직에 앉혀 주목된다.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감사실장(전무)에 지난해 검사를 관둔 추의정 변호사,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에는 허태원 변호사를 임명했다.


추 변호사는 2006년 검사에 임용된 뒤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춘천지검, 인천지검 등에서 특수부 검사로 재직했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검찰 조직을 떠났다.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을 맡은 허태원 변호사는 2011~2012년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부산지검 등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법무실장(부사장)으로 이용복 변호사를 영입했다. 그는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고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사건 특검보 출신이다.


김영섭 대표가 검찰 출신들을 중용한 배경에는 KT를 둘러싼 여러 사법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KT새노조는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이번 임원인사를 보면 외부 등용이 내부 혁신을 우선하는 모양새로 사실상 혁신이 물 건너가는 결과가 빚어지고 말았다"며 "검찰 출신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혁신이 아니라 김영섭 사장 자신을 지켜줄 인맥 구축 뿐"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 끝은 허망한 CEO리스크였음을 우리는 다시한번 아프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KT가 국민기업으로서, 통신맏형으로서 자리잡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영입된 경영진들의 행보를 비판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