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3에 참관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관람하는 모습./사진=하나금융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개최 중인 CES 2023에 참관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이 LG전자 부스에 전시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관람하는 모습./사진=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처음으로 2년 연속 CES를 찾는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직접 나서 인공지능(AI) 은행원과 스마트 등 미래 은행 영업점을 CES 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과 정상혁 행장은 오는 9~12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에 참석한다.


앞서 함 회장은 지난해에도 20여명의 책입자급 직원들과 함께 CES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2년 연속으로 CES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이번 CES 2024에선 인공지능(AI)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 회장은 AI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들과 CES에 동행해 글로벌 AI기술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게자는 "AI가 스마트홈·헬스케어·핀테크·제조·금융 등 업종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결합하는 현장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지주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 회장은 CES를 방문한 이후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도 방문할 계획이어서 양사 간의 협력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함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업'을 강조했다.그는 "외부와의 제휴나 투자,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지주 차원에서 AI사업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디지털부문 산하 데이터본부 조직을 'AI데이터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하나은행은 '금융AI부'를 신설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실무진 12명과 함께 미국 출장길에 올라 CES에 현장 방문한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 모습./사진=신한은행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신한은행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부스 모습./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단독 부스를 낸다.

신한은행은 AI은행원과 디지털데스크·스마트키오스크·신한 홈뱅크(IPTV에서 화상상담 통한 은행업무 처리채널) 등을 전시함으로써 신한은행의 디지털 전략인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를 토대로 미래 영업점의 형태를 제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방문과 상담 동선을 따라 고객 여정을 표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AI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디지털솔루션그룹 내 'AI연구소'도 신설하기도 했다.

정상혁 행장 역시 최근 신년사를 통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순간에 함께할 수 있도록 채널 접점을 넓히고 실행력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며 "금융이 아닌 타 업종과의 적극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비즈니스의 영역을 넓혀 나가자"고 당부한 바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종희 회장을 대신해 KB경영연구소, 디지털, AI 담당자 등 실무진들이 CES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