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이 직장암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에 대한 논문 2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서울성모병원이 직장암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에 대한 논문 2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암 위치에 따라 '선택적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의 다른 수술 기전을 제시한 국내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2일 직장암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LPND)에 대한 논문 2편이 미국 대장항문학회 공식 학회저널인 'Diseases of the Colon & Rectum'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직장암은 대장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직장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면 직장은 좁은 골반강 내에 위치하고, 직장간막에 의해 둘러싸여 있다. 직장과 직장간막의 측면으로는 골반강의 우측과 좌측 공간인 측면골반지역이 있다.

앞쪽으로는 남성의 경우 정낭·전립선, 여성의 경우는 자궁·질후벽이 위치하고 뒤쪽으로는 척추의 가장 아랫부분인 천골뼈가 위치하고 있다.

직장암 수술 시 직장·직장간막을 모두 절제하는 총직장간막절제술(TME)이 표준 술식으로 잘 알려졌고, 측면 골반 지역 림프절 절제술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그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됐다.


최근에는 측면골반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환자에게 항암 방사선 치료 후 선택적인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을 하는 것이 표준치료로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선택적인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을 시행해야 하는 기준이 아직 확립되지 않아 술기의 기술적인 어려움·수술 후 높은 합병증 비율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도 몇몇 기관만이 시행하고 있다.

이윤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교신저자)·배정훈(제1저자) 교수 연구팀은 가톨릭의과대학 3개 부속병원(서울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에서 직장암으로 진단받고 총직장간막 절제술에 더해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을 추가로 시행한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직장암이 항문연에서 ▲5㎝ 이내에 위치한 경우 6㎜ 이상 크기의 측면골반림프절 비대가 있는 경우 ▲항문연에서 5㎝ 보다 멀리 떨어진 경우 8㎜ 이상 크기의 측면골반림프절 비대가 있는 경우 측면골반림프절 박리를 시행하면 100%의 민감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술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어 동일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비교 분석했다.

로봇을 이용한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이 복강경 수술에 비해서 더 많은 측면골반림프절을 수확할 수 있었다. 또 합병증·생존율에 대한 차이가 없어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혈변으로 간혹 치핵과 혼동되기 때문에 항문에서 피가 나온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흡연·과도한 음주·육류 위주 식사·유전적 요인이 위험 요인으로 현재 대장내시경 검진은 50세부터 권장된다. 가족력이 있다면 30~40대에 검사하는 것이 좋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로봇을 이용한 직장암 환자의 측면골반림프절박리술의 안정성을 입증한 것이 의미가 있다"며 "임상에서 이 술식은 많은 의사에게 아직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측면골반림프절박리술의 기준 설정 시 직장암의 위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최초로 발표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바탕으로 측면골반림프절 박리술에 대한 기준을 표준화하기 위해 우리 대학 소속의 병원뿐 아니라 국내 다기관·나아가 국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해 보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