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오는 3월25일로 연기했다. 사진은 권 씨가 지난해 3월24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법원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전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오는 3월25일로 연기했다. 사진은 권 씨가 지난해 3월24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 루나 폭락 사건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전 대표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이 오는 3월25일로 연기됐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권씨가 미국으로 인도될 때까지 시간을 달라는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오는 29일 예정됐던 그의 재판은 오는 3월25일로 두달 연기됐다.


레이코프 판사는 "권씨가 현재 구금된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에 동의했다고 진술했지만 그가 재판 일정에 맞게 석방된다는 절대적인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법원은 변호인 측에서 추가 연기는 없다고 인정한 점을 고려해 재판 연기 요청을 받아들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씨 측 변호인은 "권씨가 이르면 3월 중순쯤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맨해튼 연방법원에 재판 기일을 3월18일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를 발행한 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로 지난 2022년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해 전 세계 투자자에게 총 50조원 규모 이상의 피해를 줬다.


권씨는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한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세르비아에 숨어 지냈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