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총선 출마를 공개하기 전 당 핵심 지도부들과 사전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위원장에게 제기된 사천(私薦) 논란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지난 16일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 당 핵심 지도부들과 함께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에 대해 상의했다. 당 지도부는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한 지도부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김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발표 전날(16일) 한 위원장과 충분히 논의했고, 동의를 했다"며 "(한 위원장의 설명을 듣고) 김 비대위원이 험지에 출마하신다고 하니 감사와 격려를 표시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한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 일부는 한 위원장에게 김 비대위원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기준에 따라 이뤄져야 한단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인사는 "다만 공천 문제는 공관위에서 원칙과 기준에 의해서 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한 위원장에게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 비대위원이 현역 의원인 정청래 의원에 맞서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서 김 비대위원을 띄워주자 당 안팎에선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를 거쳤다는 것은 김 비대위원 출마 발표가 '사천'이 아니란 반박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한 위원장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3자 회동 후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참모들에게 한 위원장의 당 운영 방식 중 사천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 논란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의 표면적 이유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