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했다. 왼쪽부터 이유연, 이호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2024.2.3/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가장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느라 제 수영 인생에서 가장 힘든 4주를 보냈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을 대비한 호주 특별전지훈련을 마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
황선우를 비롯해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이유연(고양시청)으로 구성된 수영 대표팀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 약 한 달 동안 호주 퀸즐랜드주 선샤인코스트 대학교 수영장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연맹은 지난 2022년부터 매년 황선우, 김우민 포함 선수단을 호주로 파견해 선진 지도를 받았다. 이를 발판 삼아 성장한 선수들은 두 번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 문을 열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3개 이상의 메달을 바라보고 있는 수영 대표팀은 그 결실을 보기 위해 이번엔 마이클 팔페리 코치의 특별 조련을 받았다. 팔페리 코치는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금메달리스트 잭 인세르티를 육성한 지도자다.
세 번째로 진행된 호주 전지훈련이지만,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고강도 훈련에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는 후문이다.
| 한국 수영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이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
선수들은 팔페리 코치의 지도 아래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12시간 운동을 했다. 물에 들어가면 총 6000m씩 물살을 갈라야 했다. 그렇게 일주일에 총 60㎞씩 역영을 했다.
실외 수영장에서 전지훈련을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더 컸다. 강한 바람은 물론 뜨겁고 비가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호주 날씨에 고충도 있었다.
수영이 훈련의 전부가 아니다. 오전에는 입수 전에 사이클과 서킷 트레이닝으로 체력 강화 훈련을 했고, 오후에는 주 세 번씩 수영 훈련을 마친 후 한 시간 이상 웨이트트레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평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않던 선수들로선 꽤 빡빡한 일정이었다.
전동현 코치는 "이번 전지훈련은 체력 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그래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는 잘 안 했던 웨이트트레이닝 비중을 늘렸다. 여기에 사이클, 코어 운동 등까지 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아주 좋아졌다"고 평했다.
황선우는 "제 수영 인생에서 가장 힘든 4주를 보냈다"며 "지금껏 갔던 전지훈련 중 훈련 강도가 높았다. 선수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낼 정도의 훈련량이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3일 2024 파리 올림픽 대비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입국했다. 2024.2.3/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
구슬땀을 흘린 만큼 훈련 성과에 대한 만족도도 컸다. 얼굴이 그을린 선수들은 하나같이 탄탄한 근육 몸매가 돼 돌아왔다.
김우민은 "평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안 했다. 이번엔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더니 수영할 때 힘이 더 생겼다.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지구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 "(힘들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전지훈련) 끝까지 잘 소화해 냈다"며 "웨이트트레이닝과 서킷트레이닝을 한 것이 (체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됐다. 예전엔 1~2개 종목만 할 수 있던 걸 이제는 4~5개 종목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웃었다.
전지훈련을 끝낸 선수들은 다시 힘차게 물살을 가를 예정이다. 7일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제21회 도하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한다.
남자 자유형 200m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황선우는 "세계선수권을 가봐야 내 능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대회까지 집중력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