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농민들이 뉴델리를 향해 행진 시위를 벌이자 현지 경찰이 최루탄 등을 이용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 2024.2.1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인도 농민들이 뉴델리를 향해 행진 시위를 벌이자 현지 경찰이 최루탄 등을 이용해 진압에 나서고 있다. 2024.2.13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 농민 수만 명이 13일(현지시간) 농산물의 최저 가격 보장을 요구하며 수도 뉴델리를 향해 대규모 행진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농민들의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농민들은 나렌드라 모디 정부를 향해 농산물의 최저 가격을 보장한다는 공약을 이행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모디 정부는 공약 이행을 위해 농민들과 협상을 여러 차례 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인도 정부는 매년 20개 이상 작물에 대한 가격 기준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국가가 최저 가격을 보장하는 작물은 쌀과 밀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체 농가의 7%만이 최저 가격 보장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농업 정책 전문가들은 국가가 정한 최저 가격으로 모든 농산물을 사들이는 행위는 경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시위는 모디 총리가 총선을 앞둔 가운데 발생해 이목을 끌고 있다.

모디 정부는 농산물 시장 규제 완화에 관한 3개 법안을 2020년 통과시켰으나,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농민들의 대대적인 반대 시위로 법안을 철회하고 농산물 최저 가격 보장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로이터는 총선을 앞둔 모디 정부가 농민들과의 대립을 피하고 싶어 한다면서 "모디 정부는 2020~2021년 1년 동안 발생한 시위의 반복을 막는 게 목표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