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사진=뉴스1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꿈을 이루지 못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한국 축구와 빠르게 손절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밝혔다.


발표자로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 능력을 끌어내는 경쟁력과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과 태도가 국민들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도 개선이 힘들 것이라고 판단해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이 이같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하기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먼저 경질 소식을 알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1년도 되지 않아 한국 축구를 떠나게 됐다. 한국 축구가 1992년 전임 감독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빨리 경질된 감독으로 기록된 셈이다.


그러자 클린스만 감독은 가장 먼저 개인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한국축구협회와 팔로워 관계를 모두 끊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축구협회를 비롯해 K리그 등 각종 한국 축구 관련 조직들을 팔로우했지만 그는 경질 소식을 들은 직후 모든 팔로우를 취소한 것이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와의 화상 회의에서 요르단전에서 패배한 이유와 관련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 탓"이며 "전술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과 전술적 부재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세계 곳곳을 돌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다른 선수들을 분석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행사에도 참석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SNS에서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한국 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지난 13경기 동안 패배 없이 놀라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파이팅"이라는 작별 인사를 SNS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