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부임은 농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을 나서는 정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 부임은 농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을 나서는 정 회장. /사진=임한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부임은 농담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 부임과정을 공개했다. 지난달 21일(한국시각)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는 과정은 우연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대한축구협회가 영입하기 전까지 클린스만 전 감독은 3년 동안 감독을 맡지 않았다"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BBC 해설가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비화로 공개된 대화의 시작은 이때였다.

이 매체는 "당시 한국은 월드컵 16강전에서 브라질에 패한 뒤 파울루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며 "클린스만 전 감독은 이때 VIP석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만나 '만나서 반갑다. 감독을 찾고 있나'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전 감독은 단지 농담으로 말한 것뿐인데 당시 정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진심인가'라고 되물었다"고 했다.

이튿날 도하의 한 호텔 카페에서 둘의 만남이 성사됐다. 매체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이 자리에서 정 회장에게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으니 그냥 말했던 것이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 또 연락 달라"고 말했다.


몇 주 뒤 정 회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직접 전화해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농담에서 모든 일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개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과정이 사실이라면 정 회장의 설명과는 상당 부분 다르다. 지난 16일 축구회관에서 정 회장은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벤투 전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지고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을 정했다. 이후 2차 면접을 진행하고 클린스만 전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