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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을 만난다.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를 늘리고 있는 저커버그 CEO가 한국을 대표하는 IT·전자기업과의 조우를 통해 새로운 협력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다. 이번 일정에서 저커버그 CEO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 조주완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현재 아시아 각국을 누비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기 직전에는 일본을 찾아 메타 도쿄 지사 개발자들을 만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과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회장과의 만남에서는 AI 반도체 수급을 비롯한 협력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하며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량 매입과 생성형 AI '라마3'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2024년 말까지 자체 AI 구축을 위해 약 35만개의 AI 전용칩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도 HBM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36GB(기가바이트) HBM3E(5세대 HBM) 12H(12단 적층) D램 개발에 성공했다.
HBM3E 12H는 초당 최대 1280GB의 대역폭과 현존 최대 용량인 36GB을 제공해 성능과 용량 모두 전작인 HBM3(4세대 HBM) 8H(8단 적층) 대비 50% 이상 개선된 제품이다.
1024개의 입출력 통로(I/O)에서 초당 최대 10Gb를 속도를 지원한다. 1초에 30GB 용량의 UHD 영화 40여편을 업(다운)로드 할 수 있는 속도다. 양산은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조주완 사장과는 혼합현실(XR) 기기 헤드셋에 대한 공동개발과 출시, AI 사업 협력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메타의 헤드셋 시리즈인 '퀘스트' 중 가장 고사양 제품을 함께 개발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LG전자는 앞서 스마트폰의 공백을 대신할 분야로 XR 사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타는 AI,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인 만큼 LG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력과 합쳐 XR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한국 일정을 마친 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잠나가르를 찾아 아시아 최고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의 막내아들 결혼식 전 축하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