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가 공개한 가자지구 내 구급대원 및 활동가들의 모습.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환자 이송 작업이 중지된 모습이다. 2024.02.27/
27일(현지시간)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가 공개한 가자지구 내 구급대원 및 활동가들의 모습. 이스라엘군의 봉쇄로 환자 이송 작업이 중지된 모습이다. 2024.02.27/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가자지구에서 활동 중인 구급대원 등이 의료 대피 이송 중 이스라엘군에게 구금 및 봉쇄를 당했다고 전했다.

OCHA는 27일(현지시간) 누리집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의료 대피 이송을 막고 구급대원을 구금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옷을 벗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당시 유엔 측 직원들은 공습받은 병원 내 임신부 1명·산모 1명·신생아 1명 등 24명의 환자를 대피시키고 있었다.

단체는 이스라엘군이 모든 직원과 차량 이동에 대해 사전 조율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끄는 이송대가 병원을 떠나는 순간부터 수 시간을 붙잡았다고 했다.

세 명의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소속 구급대원이 구금되었으며, 나머지 이송대는 7시간 이상 발이 묶였다. OCHA는 석방된 한 명의 구급 대원 이외 나머지 인원들에 대해서도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단체는 지난 1월 22일부터 2월 22일까지, 칸유니스 소재 알 아말 병원이 40차례의 포위 공격을 받아 최소 25명이 숨지고 병원은 무력화됐다고 했다. 병원에는 31명의 비응급 환자가 남겨져 있다.

OCHA는 구호 이송대가 공격받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 대한 체계적 접근조차 거부당했다고 했다.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이스라엘군에게 괴롭힘, 협박, 구금당했으며 이들의 활동 기반 시설도 타격받았다.

단체는 가자지구 전체에 구호품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는 현재 상황은 인도주의 활동가들이 구금, 부상과 더불어 더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간 유엔과 파트너들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구호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요구 사항을 이스라엘 당국에 지속해서 전달해 왔다. 이들은 사전 통보한 인도주의적 임무 수행이 안전하고 원활하며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OCHA는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대와 앞으로도 협력하며 필요한 대응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