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게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3.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우상혁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에게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3.5/뉴스1 ⓒ News1 이상철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상철 기자 =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2연패 도전에 실패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5일 제19회 세계실내선수권에서 따낸 동메달을 목에 걸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에미리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실내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28을 기록했다.

2022년 베오그라드 대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최초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은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3위에 그쳤다.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2m36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셸비 매큐언(미국)이 우상혁과 같은 2m28을 기록했지만 성공 시기에서 앞서 은메달을 가져갔다.


우상혁은 "부상 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 물론 아쉽기도 하지만, 계속 포디움에 올라갈 수 있어서 기분 좋게 돌아왔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상혁은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2m24에서 1·2차 시기를 모두 실패하며 궁지에 몰렸다가 3차 시기 성공으로 기사회생했다. 이후 2m28도 두 번 도전 끝에 넘었고, 2m31에서는 3연속 실패했다.

우상혁은 다소 저조한 기록에 대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그는 "항상 해왔던 루틴대로 했고 훈련까지도 체계적으로 잘했다. 하지만 경기 날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이는 내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파리 올림픽에서도 세계실내선수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이를 생각하면서 잘 극복해 대회를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우상혁(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해미시 커(가운데)가 금메달을, 셸비 매큐언(왼쪽)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 로이터=뉴스1
우상혁(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해미시 커(가운데)가 금메달을, 셸비 매큐언(왼쪽)이 은메달을 가져갔다. ⓒ 로이터=뉴스1

한국 육상 선수가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연속 입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점퍼로 성장한 우상혁이기 때문에 잘한 결과임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우상혁은 "또 다른 목표가 생겼고, 다음 대회에는 우승하겠다는 강한 자극도 받았다. 아울러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꼭 필요한 채찍질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른 우상혁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한국 최초로 올림픽 육상 트랙·필드 종목 메달리스트를 꿈꾸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를 비롯해 커, 매큐언 등 만만치 않은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우상혁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 대회만큼 좋은 연습은 없다. 앞으로 대회를 뛰면서 컨디션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그렇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내가 원하는 기록과 순위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는 현지시간으로 8월 7일 예선을 진행하고, 10일 결선을 통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남자 높이뛰기는 이번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상혁은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 한 몸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참을 거 참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올림픽 무대의 정상에 오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