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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잡히지 않는 물가에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정부가 최근 사과·배 등 과실류를 비롯해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한 것과 관련해 1500억원을 긴급 추가 집행하고 유통 효율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18일 오후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물가 관련 가격 안정 대책 방향을 내놨다. 이날 회의는 특별히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상인단체 대표 등과 만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에 영향이 큰 생활 물가 상승률은 3.7%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1500억원 확대·집행 계획을 발표했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 실장은 "농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가격안정 자금 1500억원을 확대·집행하고 유통 효율화에 힘쓰겠다"며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납품 지원과 단가를 맞추고 직접적인 체감 물가 완화를 위해선 할인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근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과일류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 등 수입 과일류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직수입해서 할인 공급하고 할인 폭도 확대할 것"이라며 "가격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납품단가 지원을 4월 이후에도 연장해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어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고 했다. 수급 여건이 양호한 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은 유통업체와 협업해 할인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마른 김 등 소매가 전월비 2.5% 상승… 할인 기간 연장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마른 김 등 일부 가격이 오른 품목에 대해선 할인 기간 연장과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김현태 해수부 정책실장은 "(수산물의 경우)지난해 정부 비축 물량을 늘렸고 할인 지원금액도 예산이 증액·편성되면서 현재 선제적으로 6개 품목에 대한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른 김의 경우 소매가가 전월 대비 2.5% 상승해 3~4월 공급을 최대한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할인 기간도 연장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구체적으로 "3~4월 전통시장, 마트, 온라인몰, 모바일 상품권 등 수산물 구매 경로별로 할인지원에 약 50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유통업체별로 정부 물가 안정 정책에 협조하는 순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할인 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양재 하나로마트를 직접 찾아 과일 코너 등을 둘러보며 물가 현황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냉해 등으로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은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