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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자진 귀국하면서 여권 일각에서는 '자진 사퇴'를, 야권에서는 '특검'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대사와 관련해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9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이 대사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박찬대 최고위원,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 앞에서 이 대사 수사에 관한 시위를 벌였다. 또 이재명 대표는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사는 군기 문란 사건의 명백한 핵심 피의자"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는 것은 앞서 조국혁신당이 재점화한 정권심판론을 끌고 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민주당은 특검법과 국정조사를 발의했지만 선거를 20일 앞두고 임시국회 개의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조기 귀국을 통해 논란이 종식됐다는 입장이다. 여당 지도부는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한 대통령실에 의해 이 대사가 조기 귀국하면서 이른 시일 내 공수처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용산발 리스크를 진화하고 있다.
다만 격전지 중진들 사이에서 이 대사의 사퇴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사의 호주대사 부임, 출국금지 해제 등이 정치적 사안으로 번지면서 정권심판론의 불씨를 완전히 차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치가 늦어지면서 민심의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만약 이 대사가 거취 문제로 고민한다면 스스로 결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낙동강벨트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 양산을 4선에 도전하는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사의 귀국이 사태 해결의 시발점임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귀국 즉시 사퇴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철저하게 수사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 대사는 이날 귀국해 "저와 관련한 여러 의혹에 대해 이미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체류 일정은 전부 호주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의무기 때문에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사실상 자진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