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중도 낙마로 이 지역구 선거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영선 후보. /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이영선 후보의 중도 낙마로 이 지역구 선거는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사진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영선 후보. /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이영선 후보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중도 낙마하면서 해당 지역구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이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이 지역구에서 당선 1위로 꼽혔다. 하지만 그의 낙마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지난 23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공천 심사 과정에서 이 후보가 허위로 재산 자료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제명과 동시에 공천을 무효화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후보 등록이 마감된 이후여서 민주당은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강민석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재산 보유 현황을 당에 허위로 제시해 공천 업무를 방해한 것이 선관위 재산 등록과 당대표 긴급 지시에 따른 윤리 감찰을 통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24일 이 후보 공천 취소와 관련해 "정말로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으로 고통스럽고 안타깝지만 공천을 철회하는 제명 조치를 취했다"며 "이영선 후보는 당과 국민에게 용서하지 못할 죄를 지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 속에서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 양측 캠프는 총선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유불리를 따지고 있다. 이 지역구는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된다.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3번의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혹은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5만5947표(56.45%),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가 3만2495표(32.79%)를 득표했다. 23.66%포인트 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국민의힘 류 후보는 '보통 세종시민'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류 후보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초창기인 지난 2016년 세종에 와서 아이 둘을 낳고 키우고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8년째 세종에 살고 있다"며 "제가 보통 세종시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겪는 교통문제, 육아문제, 물가문제 이런 거 다 같이 겪고 있는 입장에서 국회 세종의사당이, 대통령 2집무실이 언제 완공될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게 답답하다"며 "행정수도 시즌2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지역구(충남 논산·계룡·금산)를 떠나 세종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새로운미래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 낙마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범 민주계 인사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중 한 명으로 지난 1월 이재명 대표체제를 비판하며 탈당해 이낙연 대표와 함께 새로운미래를 창당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은 패권정당이 돼 있고 다른 목소리는 허용이 안 된다"며 "바꿔야 한다. 지금 빨간 당, 파란 당으로는 미래가 없다. 이걸 넘어서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역구 투표 보이콧-비례만 투표'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