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동주가 29일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
(대전=뉴스1) 원태성 기자 =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 문동주(21·한화)는 2주 전까지만 해도 물음표였지만 이제 느낌표가 됐다. 팀 코리아 차출 등으로 인해 스프링 캠프에서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끌어 올리지 못하며 선발 라인업까지 조정해야 했지만 문동주는 실력으로 극복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문동주의 투구를 언급하며 "문동주의 투구가 많이 발전했다"며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문동주는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5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최원호 감독이 문동주의 투구에서 눈여겨 본 부분은 완급 조절이다.
최 감독은 "직구를 가지고 스피드를 조절하는 것은 경력이 조금 있어도 자칫 잘못하면 밸런스가 중간에 깨질 수 있어서 잘 안 한다"며 "동주는 하위 타선에서 직구 속도를 조금 늦추고 득점권에 주자가 있거나 중심 타선을 만날 때는 강하게 던지고 조절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더라. 이런 부분들을 보여줬다는 자체만으로 (문동주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문동주는 2주 전까지만 해도 팀 코리아 일정 등이 겹쳐 정상적인 피칭을 소화하지 못하며 최원호 감독의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최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강한 투구를 제대로 못 한 부분들이 걱정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최 감독은 문동주를 기존 3선발에서 5선발로 조정하며 시간적 여유를 줬고 문동주도 빠른 시일에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 팀코리아 선발 문동주가 1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우려가 많았던 최 감독이었지만 문동주의 정규 시즌 첫 등판을 보고 난 후 걱정을 한층 덜어냈다. 이는 문동주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문동주는 "마운드에서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면 굳이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해서 여유 있게 마운드에서 잘 싸우려고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날이 따뜻해지면 확실히 평균 구속도 오르고 공 끝도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5선발로 시작해서 편하게 잘 준비할 수 있었다"며 "5선발이지만 경기를 확실하게 잡아내고 싶은 마음은 똑같다. 항상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