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이스포츠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PO 1R에서 광동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면서 2R에 진출했다. 사진은 한화생명 선수단. /사진=한화생명 이스포츠 공식 인스타그램
한화생명 이스포츠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PO 1R에서 광동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하면서 2R에 진출했다. 사진은 한화생명 선수단. /사진=한화생명 이스포츠 공식 인스타그램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PO) 1라운드가 종료됐다. 한화생명 이스포츠는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체급 차이를 증명했다. 디플러스 기아(DK)는 KT롤스터를 상대로 혈투 끝에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PO 1R에서 광동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1R부터 LOL 14.6 패치가 적용되면서 '렉사이'가 탑 라인에 등장했다.


렉사이는 기존 정글러로 활용되던 챔피언이었지만 이번 패치로 대회에서 탑 챔피언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트록스, 크샨테, 레넥톤 등 기존 탑 챔피언들과의 매치에서 지속력에 강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광동의 탑 라이너 '두두' 이동주는 이날 1, 2세트 연속으로 렉사이를 활용해 아트록스를 선택한 상대 탑 라이너 '도란'을 압도했다. 두두는 도란과의 성장 격차를 바탕으로 전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했고 전령 앞 교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심지어 3세트 챔피언을 바꿔 이뤄진 매치에서도 주도권을 잡아내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챌린저스와 3군에서 콜업된 광동의 바텀 듀오의 한계가 드러났다. 광동 '불' 송선규와 '퀀텀' 손정환은 상대 바텀 듀오 '바이퍼' 박도현과 '딜라이트' 유환중과의 맞대결에서 밀려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제카' 미드 라이너와 바이퍼의 쌍포 화력을 감당하지 못한 광동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오는 4일 한화생명은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한 젠지가 PO 2R 상대로 DK를 선택하면서 자동으로 T1과 맞대결을 펼친다.

"건부야. 죽이러 갈게"…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린 DK

디플러스 기아가 지난달 31일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PO 2R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한 DK는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한 젠지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DK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 /사진=OSEN
디플러스 기아가 지난달 31일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PO 2R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한 DK는 정규 시즌 1위를 달성한 젠지 사냥에 나선다. 사진은 DK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 /사진=OSEN

DK는 지난달 31일 KT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PO 2R에 진출했다. DK는 증명이 필요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옵저버 '조나스트롱' 이진세를 제외한 전문가들은 승부 예측에서 KT의 승리를 점쳤다. 그만큼 DK의 정규 시즌 경기력은 승리를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DK는 다전제(5전 3선승제)에 들어서자 오브젝프 판단 등 약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 시즌에서 상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준 '킹겐' 황성훈은 이날 역시 이번 시즌 새롭게 데뷔한 KT 탑 라이너 '퍼펙트' 이승민을 제압했다. 특히 4세트에서 렉사이를 활용한 그는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한 퍼펙트를 상대로 압도적인 차이를 벌렸다.

DK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은 KT 정글러 '표식' 홍창현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정규 시즌 1R에서 표식은 '퍼스트' 정글러 후보에 언급될 정도로 팀 승리의 1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루시드에게 동선, 강타 싸움 등에서 패배하면서 집중력을 잃는 장면이 포착됐다.

DK 프랜차이즈 스타 '쇼메이커' 허수는 5세트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챔피언 중 하나인 '사일러스'를 꺼내 들었다. 나르, 칼리스타, 알리스타 등 KT 챔피언들의 궁극기 밸류가 높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선택을 증명하듯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다.

DK는 5세트에서 KT에게 킬, 포탑, 용 등을 한 번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쇼메이커는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캐니언' 김건부를 향해 "건부야. 죽이러 간다"고 전하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젠지는 DK와 KT의 경기 직후 PO 2R 상대로 DK를 지목했다. 이에 현 젠지 정글러이자 지난 시즌까지 쇼메이커와 팀을 이끌었던 캐니언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린 것이다.

DK는 오는 3일 젠지와 PO 2R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젠지에게 패배한 팀 중 가장 승리에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는 DK가 젠지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