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감독(사진)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4로 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를 7연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끌어 세 번의 우승과 네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고 치른 곰 군단과 첫 대결에서 '패장'이 됐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3-4로 졌고, 시즌 성적 2승8패를 기록했다.
4연패 사슬을 끊은 두산은 5승7패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1년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가 7회초 결승 2루타를 때리며 김태형 감독에게 비수를 꽂았다.
두산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시즌 3승(무패)째를 거두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사령탑으로 재직하며 전무후무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두산은 세 번이나 정상에 등극하며 왕조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2022년 9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물러났다.
'야인'이 된 김태형 감독은 2023년 시즌 종료 후 롯데와 3년 계약을 맺고 현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곤두박질을 쳤고, 이 경기 전까지 2승7패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으로선 반등이 절실한 상황에서 두산과 옛 제자들을 만났다.
화기애애한 재회는 아니었다. 4연패를 당하며 중하위권으로 처진 두산 역시 승리가 절실했다. 이에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3-4로 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뽑았지만 두산이 3회초 희생타 2개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롯데가 동점을 만들면 두산이 달아나는 흐름이 이어졌다.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4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폭투로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손호영의 내야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2-2 균형을 맞췄다.
이에 두산이 5회초 2사 1, 3루에서 양석환의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앞서가자, 롯데도 5회말 윤동희의 3루타와 정훈의 2루타를 묶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흐름은 7회초에 깨졌다. 두산은 허경민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뒤 양석환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승호가 최준용의 커터를 공략해 2루타를 날렸고, 2루 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뽑았다.
1점 차 우위를 이어간 두산은 9회말 2사 1루에서 정철원이 최항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