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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비리, 갑질 논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우려 등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새마을금고가 이번엔 편법대출 논란에 휩싸이며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말 경영혁신안을 발표하고 60년 만에 첫 직선제로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을 뽑는 등 변화를 강조했지만 혁신의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국민의 신뢰를 잃는 악재를 직면하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부터 2주간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함께 40개 새마을금고에 대한 정부합동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감사에서는 부동산 관련 대출 관리 실태와 대출 용도, 내부통제 상황 등이 중점으로 다뤄진다. 앞서 금감원과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공동 검사 결과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의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53건 중 40건에서 용도 외 유용이 확인된 바 있다.
이번 논란으로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의 첫 과제는 신뢰도 회복이 될 전망이다. 김인 중앙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근래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새마을금고가 혁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 회장은 내부 쇄신을 위해 새마을금고 창립 이후 첫 직선제로 뽑힌 인물이다.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 주체를 행안부에서 금융당국으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 다시 나오고 있다. 새마을금고와 비슷한 농협·수협의 지역조합과 신용협동조합은 모두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지만 새마을금고는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성장한 특수성 탓에 행안부 산하에 놓여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각종 비리, 불법의 온상이라는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행안부는 감독권 이관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금고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긴밀한 협력'만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위 역시 당장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권을 넘겨받기보단 행안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금감원, 예보 등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을 면밀히 살펴 국민 신뢰를 받는 새마을금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