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그래픽=신한은행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4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의 68.6%는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그래픽=신한은행

치솟는 물가로 직장인들의 점심값이 크게 오르는 '런치플레이션'이 나타나면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올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고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 급증에 부업을 하는 직장인들도 늘었다.

17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고 답한 직장인(경제활동자) 비율은 68.6%로 집계됐다.


이들은 도시락을 싸고 편의점 간편식을 먹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평균 점심값을 6000원까지 줄였다. 때론 점심을 굶기까지 했다.

물가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나자 직장인들이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 음식점의 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5000~1만6000원이다.

실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소비가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식비 비중이 23%로 전년(17%)대비 6%포인트 올랐다. 교통과 통신비(15%), 월세와 관리비공과금(12%)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물가 부담과 치솟는 집값에 부업을 하는 직장인도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의 16.9%는 부업을 하고 있다.

부업의 관심이 있는 직장인도 연차별로 ▲1~3년 51.8% ▲4~5년 55.7% ▲6~10년 52.2% ▲11~20년 50.6% ▲21년 이상 43.8% 등 직장인의 절반 가량은 부업에 관심이 있었다.

부업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61.9%를 차지했지만 10명 중 4명 정도는 본업 역량 강화, 창업·이직 준비 등 비경제적인 이유로 부업을 병행했다.

직장인들은 부동산 구입이 쉽지 않다고 봤다. 특히 현재 집값이 최고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2030대 직장인 49.4%, 40~60대 직장인 43%가 올해 집 구매 인식을 '나쁨'이라고 판단했다.

2030 직장인 가운데 향후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는 54.9%는 구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 '5년 이후'라는 답변이 32.1%로 가장 많았다.

전체 직장인 가운데 최근 3년 내 자가 주택을 구입했다는 비율은 9%에 그쳤다.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이자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30 직장인의 74.4%가 자가 부동산 구입 비용 중 50% 이상을 대출, 지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67.5%는 대출상환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직장인 59.7%는 'ESG'의 개념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있다고 답변한 40.3% 중에서도 30.1%는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이 친환경(E)에 국한돼서 알았다. 사회적 책임(S)과 투명경영(G) 내용까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1명에 그쳤다.

직장인들 가운데 92.1%는 향후 ESG 활동을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내비쳤다. 또 직장인들은 ESG를 반영한 금융상품(78.8%)과 ESG활동을 하는 은행(46.6%)에는 더 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