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가 21일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알칸타라가 21일 키움과 더블헤더 2차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부상 우려를 말끔히 지우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알칸타라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알칸타라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안타를 몰아친 키움 타자들을 상대로 4안타만 내주며 완벽 피칭을 했다. 총 90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3㎞까지 나왔다.

다만 알칸타라는 0-0으로 비기던 8회 마운드를 최지강에게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앞서 4차례 등판에서 1승1패였던 그는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하며 평균자책점을 2.96에서 2.30으로 낮췄다.


알칸타라는 당초 지난 16일 선발등판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팔 피로감으로 한 차례 등판을 걸렀다.

팀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알칸타라까지 빠지게 된다면 두산의 마운드는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이날 예정대로 선발 등판하면서 우려를 지웠다. 알칸타라의 호투에는 이승엽 두산 감독의 배려도 있었다.

두산 알칸타라가 이승엽 감독의 배려로 21일 키움과 DH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두산 알칸타라가 이승엽 감독의 배려로 21일 키움과 DH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 감독은 경기 전 "본인이 (1차전이 아닌) 2차전에 던지고 싶다고 했다"며 "에이스니까 그 정도 요청은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보통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팀은 1차전에 강한 투수가 나가서 가능하면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승리할 확률을 높인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에이스의 부탁을 수용해준 것이다.

알칸타라는 사령탑의 배려에 실력으로 보답했다.

그는 3회 1사에 박성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한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투구를 보여줬다.

알칸타라에게 위기는 4회 한 번뿐이었다.

그는 선두타자 로니 도슨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송성문과 최주환을 땅볼로 잡았지만 도슨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흔들리지 않고 김휘집을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도 자신의 견제 송구 실책으로 2사 2루에 몰렸으나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에도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5번 김휘집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이날 알칸타라는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뒤 8회 공을 최지강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