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원내 사령탑 선출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국민의힘은 후보 등록일이었던 이달 1일 전날까지 공식 출마자가 나오지 않자 3일로 예정됐던 원내대표 경선을 9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황우여 비대위의 공식 출범도 늦춰지게 됐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당초 7일까지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인 만큼 비대위 구성을 원내대표 경선일인 9일 뒤로 미루게 됐다.

황 비대위원장은 뉴스1에 "비대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없이는 비대위가 출범할 수가 없다"며 "윤재옥 원내대표가 임기가 끝나니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대표와도 (비대위 구성에 대해) 얘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황우여 비대위의 공식 출범은 다음주 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비대위원 인선 추인을 위해선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의결해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주에 전국위를 소집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비대위 측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출범 시기의 기한을 오는 20일로 보고 있다. 비대위 구성으로부터 전당대회 개최까지 통상적으로 40여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6월 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비대위 출범이 다음주를 넘겨선 안 된단 판단이다. 5월20일을 기준으로 40일 후는 6월29일이다.

황우여 비대위는 출범 전부터 전당대회 룰 개정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당대표를 당원투표 100%로 뽑는 기존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나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바꿔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총선 참패 이후 민심을 더 반영하기 위한 조치다.

단일지도체제인 현행 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 여부도 논의해야 한다. 총선 참패의 최대 원인으로 거론되는 수직적 당정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당대표에게 큰 권한이 실리는 단일지도체제가 아니라, 최고위 자체가 힘을 얻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해야 한단 당내 목소리가 분출된다.

과거 국민의힘 전신 보수 정당들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최고위원 5명을 뽑고 최다 득표자가 당대표를 맡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 계파 갈등 속 2016년 20대 총선에서 패하자 당은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로 바꿨다.

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룰 개정 및 비율, 지도체제 전환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입장 발표에서 "(전당대회 룰 개정은) 위원회가 구성된 다음에 협의해야 하고 이 문제는 당헌·당규 개정 문제"이라며 "집단지도체제 여부에 대해선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많은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