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밈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증시에서 밈주식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표적 밈주식 게임스톱의 주가가 25% 급등하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밈주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28일 게임스톱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16% 상승한 23.78달러로 장을 종료했다.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대표적인 밈주식으로 여겨진다.


밈주식이란 기업의 특정한 성과나 실적 없이 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변동성이 나타나는 주식 종목을 뜻한다. 게임스톱은 지난 13일 밈주식 열풍을 일으켰던 이른바 '대장 개미' 키스 질(X 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자신의 X에 올린 게시글 하나로 주가가 74.4% 급등하기도 했다.

키스 질이 의자에 몸을 기대어 비디오 게임을 하는 남성의 사진을 X에 게재하자 온라인상에서 그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로어링 키티가 2021년 이후 플랫폼에 처음으로 올린 게시물"이라며 "최근 게임스톱의 급격한 주식 상승은 그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밈주식은 2021년 1월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과 기타 소셜 미디어 사이트 이용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기 위한 움직임과 함께 등장했다. 공매도 세력은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쇼트커버링)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투자 세력이다.


그러나 이들이 주식을 공매도한 후에 주가가 급등하면 손실 부담이 증가해 빌린 주식을 제때 돌려주지 못하는 결제 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 키스 질은 자신의 인터넷 개인 방송과 레딧 주식 토론방을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키스 질의 행동은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받았고 당시 커뮤니티 이용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의 주가 낮추기에 반발하며 게임스톱과 AMC 등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이로 인해 게임스톱은 주가가 400%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금융분석회사 S3파트너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들은 이날 게임스톱의 갑작스러운 가격 상승으로 10억달러(약 1조3693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최근 게임스톱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글로벌 중개업체 피날토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스탑의 마지막 수익 보고서는 끔찍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 움직임은 펀더멘탈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도 미국 증시에 대거 유입되며 밈 주식에도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밈주식 역시 국내에서 부는 테마주 열풍과 같이 기업의 성과나 실적이 아닌 기타 요소로 주가가 움직이며 변동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학개미 열풍과 게임스톱, AMC 등 대표적인 밈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밈주식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이러한 종목들은 변동성이 크고 정상적인 투자의 양상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