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강 다리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람 중 77%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령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시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은 이날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최근 6년 간(2018~2023) 한강교량(다리)별 극단적 선택 시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투신자 4069명 가운데 남성이 2487명(61.1%)으로 여성 1079명(26.5%)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한강다리에서 숨지는 시민들은 지난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2022년에 1000건, 2023년에 1035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시기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시도자(생존·사망 포함)수가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8년에는 총 430명 중 남성 288명(67.0%), 여성 142명(33.0%)으로 남성이 2배 정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1035명 중 남성이 798명(77.1%), 여성이 114명(11.0%), 신원미상 123명(11.9%)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시도율이 두드러졌다. 지난 2018년에는 20대 151회(35.1%), 30대 87회(20.2%), 40대 46회(10.7%)로 20대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에는 20대 61회(5.9%), 30대 277회(26.8%), 40대 196회(18.9%), 50대 139회(13.4%)로 나타나 30대와 40대의 시도가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남성 및 30~40대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비율이 급증한 원인으로 '여성 인구 증가'와 '젠더 갈등'을 꼽았다. 그는 "2023년 기준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5% 많은 상황인 여초사회로 변화되기 시작했다"며 "여성의 사회 참여로 인한 남녀 역할의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남성 극단적 선택 시도 증가의 일부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혼 시장의 불균형 완화와 출산율 제고를 위한 노력을 통해 젊은 남성의 극단적 선택 비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