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장우진 선수가 28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64강 푸에르토리코 골잘레스 다니엘 선수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오른 장우진(29·세아)이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 임종훈(27·한국거래소)을 언급했다. 이미 군 복무를 마쳤음에도 병역 특례를 받을 후배가 부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우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도가미 슌스케(일본)와의 대회 남자 탁구 단식 32강전에서 게임 스코어 4-0(11-7 18-16 12-10 11-9)으로 이겼다.
장우진은 처음 상대한 도가미와 매 게임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고비를 넘었다.
3년 전 도쿄에서 단식 16강에 그쳤던 것을 떠올리면 장우진의 1차 목표는 달성했다.
경기 후 장우진은 "영상 분석으로 본 도가미는 빠르고 무서운 상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직접 경기해보니 상대가 약간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의 힘도 생각보단 덜 해서 나에게는 나쁘지 않았다"며 "일단 1차 목표는 이뤘다"고 말했다.
|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 장우진(맨 좌측)이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임종훈을 응원하고 있다. 2024.2.1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탁구계는 전날 경사를 맞이했다. 혼합복식의 임종훈-신유빈(20·대한항공) 조가 동메달을 딴 것.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나온 올림픽 메달이었다.
장우진도 후배들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대회 오기 전부터 혼합복식에서 먼저 메달이 나와야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이 꼭 메달을 땄으면 했는데 정말 해냈다.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으로 '고생했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임종훈에 대한 뒷이야기도 꺼냈다. 장우진은 "(임)종훈이가 혼합복식 결승 전날 밤에 일어나서 '손발에 땀이 계속 난다'고 하더라. 탁구 생각을 더 하면 오히려 안 좋을 듯해서 웃긴 영상을 보라고 조언해 줬다"며 "임종훈이었기에, 신유빈이었기에 해낸 결과다. 종훈이가 군대를 안 간다고 하니 내가 다 부럽다"고 웃었다.
장우진은 26세의 나이로 나선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후 국군체육부대로 향해 군 복무를 마쳤다.
후배의 선전을 바라보기만 할 순 없다. 장우진도 단식 메달을 향해 나아간다. 다음 상대는 도쿄 대회 16강에서 패배를 안긴 휴고 칼데라노(브라질)다. 장우진에게는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장우진은 "칼데라노는 이상하게 나와 상성이 안 맞는다. 승률 등 모든 면에서 내가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경쟁 상대지만 실력을 인정한다"며 "최선을 다하겠지만 한 수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이다. 그래도 계속 연구하면서 자신감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메달을 따지 못한 탁구 장우진이 아쉬워 하는 모습. 2021.8.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앞서 세계 1위 왕추친(중국)이 32강에서 충격 패하며 대진표에서 사라졌다. 장우진이 칼데라노만 넘으면 메달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는 "왕추친이 떨어졌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당장 내 눈앞에 있는 상대만 생각해야 한다"며 "결과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8강에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