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파리올림픽 폐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뉴스1
태권도 박태준과 복싱 임애지가 파리올림픽 폐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 뉴스1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파리올림픽이 17일 동안의 열전을 마쳤다.

파리올림픽 폐회식이 1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렸다.


폐회식은 개회식을 되짚어보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영상은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레옹 마르샹이 등장해 성화가 옮겨진 랜턴을 들고 걸어나가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성화는 개회식 때와 반대 방향으로 이동해 폐회식이 열리는 스타드 드 프랑스로 옮겨졌다.

프랑스 국기 게양과 함께 국가가 연주되면서 폐회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폐회식에는 등장 순서가 따로 없었다. 한국 폐회식 기수를 맡은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과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임애지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회 기간 IOC 위원으로 선출된 미국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 독일 체조 선수 킴 부이, 호주 국적의 카누 선수 제시카 폭스, 뉴질랜드 테니스 선수 마커스 다니엘도 무대에 입장해 인사를 나눴다.


파리올림픽이 17일 동안의 열정을 마쳤다. 사진은 파리올림픽 폐막식 모습. /사진= 뉴스1
파리올림픽이 17일 동안의 열정을 마쳤다. 사진은 파리올림픽 폐막식 모습. /사진= 뉴스1

공연 주제는 레코드(기록)다. 올림픽이 사라진 상상의 세계에서 창조된 인물인 우주 여행자 '골든 보이저'가 등장해 올림픽의 의미를 되짚는 여정을 시작했다. 올림픽 기원을 찾아 헤매던 그는 대회 발상지인 그리스 국기를 게양하며 올림픽의 재탄생을 알렸다.

관중석을 비추는 불빛으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에 이어 오륜기가 그려졌다. 흰색 복장을 한 또 다른 탐험가들이 힘을 합쳐 발굴한 구조물이 비상하며 오륜기로 완성됐다. 부활한 올림픽을 축하하듯 화려한 불꽃이 경기장 하늘을 수놓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빛낸 선수들의 땀과 눈물, 환희와 열정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됐다.

올림픽기는 2028년 차기 대회 개최 도시인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양됐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톰 크루즈가 경기장 지붕에서 하강해 영화처럼 무대로 등장했다. 크루즈는 올림픽기를 오토바이에 꽂고 달리며 LA로 초대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32개의 메달을 따면서 종합 순위 8위에 자리했다. 총 메달 개수는 지난 1988 서울 대회 33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금메달 수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13개와 타이를 이뤘다.

대한체육회는 대회전 금메달 5개, 종합순위 15위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역대 최소 144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파리올림픽에서 목표치를 뛰어넘고 최고의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