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차 예선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공개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차 예선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공개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부정적 여론과 많은 우려 속에 3차 예선 첫 소집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일 오후 5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훈련을 시작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로 10년만에 대표팀 훈련을 진행한 홍 감독은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설렘도 있었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한 편으론 두려움도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축구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시작하는 두려움인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인지 묻자 "(10년전에) 실패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생각들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의 상황보다는 많은 경험에서(두려움이)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던 건 축구장 안에서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겨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도 들고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나갈 때와 2002년 한일월드컵에 나갈 때의 마음이 차이나는 것처럼 지금도 (10년 전과 많이 다른)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2014년과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외적인 것도 그렇고 내적인 것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 때보다는 훨씬 감독으로서 더 성장한 느낌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많은 논란 속에 출항한 홍명보호인만큼 그동안의 다른 국가대표 감독들보다 첫 2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결과마저 내지 못하면 여론은 더욱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다. 이에 홍 감독은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나에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라기보단 지금 대한민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월드컵 3차 예선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과적으로 한국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냐 없냐를 결정한다"고 짚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차 예선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공개훈련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3차 예선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공개훈련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또 9월 A매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손흥민은 지금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게 왼쪽 사이드에 있으면서 앞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맞추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 스포츠기 때문에 응집력이 얼만큼 있느냐가 재능을 훨씬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전술적인 부분도 선수들하고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홍 감독을 무서워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가 말을 많이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선수들이 잘하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나에 대한 이미지는 조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고 답했다. 또 "그동안 나와 생활했던 선수들이 몇 명 있으니 내가 이야기하기보다 그 선수들이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홍 감독은 2014년 당시 선수들이 소집될 때 양복을 입고 기자들이 대기하는 정문을 통해 들어오는 규율을 세웠다. 지금은 그런 규율이 사라진 것에 대해 "난 밖으로 보여지는 규율을 선호하지 않고 굉장히 자유로운 걸 선호하는 편"이라면서도 "양복을 입게 했던 건 넥타이 정리 등으로 거울을 한 번 더 볼 수 밖에 없으니 자기가 어떤 마음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이 다 해외에서 오고 있는데 비행기 열 몇 시간을 타고 양복 입고 오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지켜야할 선을 지키면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의 3차예선 1차전을 치른 뒤 오는 10일 오만으로 원정을 떠나 2차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