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분사를 코앞에 둔 가운데 노사와 '3년 조건'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엔씨소프트가 분사를 코앞에 둔 가운데 노사와 '3년 조건'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진은 경기 성남 소재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전경. /사진=머니투데이

엔씨소프트가 분사를 코앞에 두고도 '3년 조건'을 두고 노사와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회사는 신설법인이 3년 내 폐업·매각할 시 본사에서 재고용하겠다고 재차 못박았지만, 노조 측은 회사의 분사 방침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회에 나섰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26일 분사 대상 직원들에게 구현범 엔씨소프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명의의 서한을 통해 3년 내 폐업·매각 시 본사 재고용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처우와 관련해선 매년 임금교섭으로 결정하는 정규 연봉은 향후 3년 동안(2025~2027년) 엔씨 연봉인상률(본사 임금교섭 적용)과 동일하게 적용하고 동일한 일정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설법인 직원들은 본사와 노조가 맺은 단체협약에 명시된 복지 혜택 등도 동일하게 적용받을 예정이다. 각 법인의 사정에 따라 변경이 필요한 경우 노조와 단체협약을 새롭게 체결하는 절차를 거친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엔씨소프트지회는 회사 경영진이 경영 실패 책임을 직원에 전가하고 있다며 '3년 이내'라는 문구를 제외할 것을 요구했다.


신설법인이 3년 이후 폐업하더라도 분사 대상 직원이 희망하면 본사에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송가람 노조 지회장은 "회사는 폐업·매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3년 조건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을 보면 이후엔 폐업·매각 등이 있을 수 있다고 시인하는 것"이라며 "고용안정 핵심은 폐업 시 본사로 복귀"라고 말했다.

이날 엔씨 판교 R&D센터 앞에서 열린 분사 반대 집회에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화섬식품노조수도권지부 등 노동계와 넥슨을 비롯한 게임·IT업계 지회가 연대했다.

엔씨는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 분할을 확정하고 오는 10월1일부로 엔씨QA·엔씨IDS 등 2개의 분사 법인을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