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

한국은행이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통화정책 방향키를 돌렸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췄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같은 해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3회 연속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한 건 금리 인하 발목을 잡던 요소들이 하나씩 제거되면서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집계되면서 2021년 2월 기록한 1.4%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두고 있어 금리 인하 요건이 충족된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 7월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장기간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민간 소비·투자가 위축된 점도 금리 인하 배경으로 지목된다. 올 2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보다 0.2%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