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스 연광철' 공연 포스터(마포문화재단 제공) |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독일 정통 예술가곡 '리트'의 거장 베이스 연광철이 오는 12월 4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슈베르트(1797~1827)의 '겨울 나그네' 전곡 공연을 갖는다.
'겨울 나그네'는 사랑에 실패한 젊은이가 겨울밤 길을 떠나 거리의 악사를 만나기까지의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을 노래하는 연가곡이다.
이 곡은 슈베르트가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1794~1827)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 총 24개 곡으로 구성돼 있다.
어느 추운 겨울밤, 한 젊은이가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길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제1곡). 그는 방랑의 여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사물에 자신의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을 빗대어 노래하는데, 그중 특히 '보리수'(제5곡), '까마귀'(제15곡)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이후 거리의 악사에 동질감을 느낀 젊은이가 그에게 함께 여행을 떠나자 청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제24곡, '거리의 악사').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작곡한 작품으로 가난·질병·외로움과 싸우던 그의 말년 괴로움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곡이지만, 슈베르트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멜로디가 잘 드러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연광철은 "'겨울 나그네'를 처음 무대에서 선보인 건 서른여섯 살이었는데, 환갑을 앞둔 지금은 젊은이의 아픔과 방랑을 제삼자의 시선에서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것 같다"며 "1800년대 유럽뿐 아니라 저마다 사랑과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현시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연광철은 1993년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독일 가곡의 거장인 그는 2018년 독일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궁정 가수를 뜻하는 '캄머쟁어(Kammers?nger)' 칭호를 받은 바 있다. 캄머쟁어는 최고의 예술가에게 공식 부여되는 장인 칭호다.
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선보인 'M 연가곡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다. 재단은 지난 7월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을 시작으로 국내외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무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