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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면서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한은이 시장의 예측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내리자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연 3%대에 진입했다.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달 27일 3.092%에서 29일 2.965%로 떨어졌다. 신용대출 금리 지표로 주로 활용되는 금융채 1년물 금리도 이틀 새 3.215%에서 3.039%로 하락했다.
은행채를 지표로 삼는 은행권의 대출금리도 하락세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포인트 내린다.
KB 신용대출(1년 고정·1등급 기준) 금리는 11월 마지막 주 연 4.31∼5.21% 수준이었지만 이날 4.17∼5.07%로 0.14%포인트 내려갔다.
KB 든든주택전세자금대출(2년 고정·3등급 기준) 금리도 3.94∼5.34%에서 3.76∼5.16%로 0.18%포인트 떨어지고 KB 주택담보대출(혼합형·고정형) 금리도 4.03∼5.43%에서 3.84∼5.24%로 0.19%포인트 하향 조정된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지표)는 지난달 22일 4.151∼5.651%에서 1주일 뒤인 29일에는 3.962∼5.462%로 0.189%포인트 내려갔다.
은행채 5년물을 따르는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 역시 같은 기간 4.14∼5.45%에서 4.00∼5.30%로 하단이 0.14%포인트, 상단이 0.15%포인트 각각 내렸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내려가지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충분히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전히 높은 가산금리 탓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올해 목표치를 초과해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한 은행엔 내년도 계획 수립 때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가산금리를 낮추긴 쉽지 않다는 게 은행 입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등 경제정책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산금리를 축소하면 대출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가산금리의 하향 조정은 내년 초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