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2024.1.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지난 5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한 중국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 전 주유엔 부대표가 이르면 오는 23일 한국에 부임한다. 이런 가운데 주중대사 교체에는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다이빙 신임 주한대사의 부임과 관련한 <뉴스1>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부임 상황은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주시하라"고 말했다. 중국 측은 다이빙 신임 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와 관련한 내용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다.
마오닝 대변인은 "중한관계에 대한 우리 입장은 일관된다"며 "한국 측과 함께 중한 관계 개선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싱하이밍 대사가 지난 7월 이임한 이후 주한대사는 약 5개월째 공석을 유지해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 차기 주중대사로 내정된 김대기 전 비서실장의 중국 부임 일정은 불투명해졌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탄핵 정국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정재호 대사는 지난 10일 오후 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정 대사는 이임식을 마친 뒤 다음주께 귀국할 예정이었다. 대사가 귀국하기 위해선 대통령의 명령이 있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2선 후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귀국 명령을 내리는 것이 부담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말 부임 예정이던 김 전 실장의 부임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김 전 실장은 중국 정부로부터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이미 받았다. 그러나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지 않은 상황이다. 신임 대사는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신임장을 중국 정부에 제출하고, 중국 국가주석은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정한다.
김 전 실장이 혼란 속에서 부임한다고 하더라도 중국이 이를 환영할 가능성은 작게 점쳐진다. 윤 대통령의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실장이 부임한다면 홀대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장관급을 보내던 관행을 바꿔 실무 외교관을 대사로 발탁했는데, 중국이 신임장 제정을 의도적으로 늦춘 사례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