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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다.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겉모양은 분명 평범하지 않다. 어디서든 존재감을 뽐낸다.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LYRIQ) 얘기다.
리릭은 제너럴 모터스(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GM의 기술력에 더해 전기차 특유의 비율과 새로운 캐딜락의 디자인 언어가 맞물렸다.
과거엔 크롬 장식된 거대한 방패모양 그릴이 특징이었지만 리릭은 '블랙 크리스탈 실드'(Black Crystal Shield)가 당당한 개성을 표현한다. 방패모양은 그대로지만 검은 유리(투명 플라스틱)로 마감, 조명과 어우러지는 구조로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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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를 가진 탑승자가 가까이 오거나 잠금을 해제하면 '코레오그래피 라이팅'(Choreography Lighting)이라고 부르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주인을 보고 반갑게 맞아주는 기능은 제조사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캐딜락은 꽤 화려하게 연출했다.
뒷모양은 캐딜락 헤리티지 모델의 디테일을 재해석해 디자인됐다. 뒷유리 아래에서 시작해 C필러를 따라 루프까지 이어지는 리어램프와 하단부로 이어지는 직선형 리어램프가 연동되는데 이는 리릭만의 독특한 외관을 완성하는 부분이다.
고속 주행 안정성 일품… 주행거리도 넉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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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릭은 성능이 뛰어나고 용량이 큰 배터리를 탑재했다. GM이 아닌, 캐딜락 브랜드 차종인 만큼 자존심이 우선이다.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 모듈에 배치, 102kWh의 용량을 자랑한다.
배터리 안전도 챙겼다. 무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Wireless Battery Management System)이 업계 최초로 적용됐는데, 이는 각 배터리 모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면서 유기적인 연동이 가능하게 한다.
'네바퀴굴림방식'(사륜구동)이 기본임에도 완전충전 시 465km를 주행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190kW 출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DC 고속충전을 지원, 약 10분 충전 시간으로 약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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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안정성은 꽤 좋다. 배터리를 차 바닥에 깔고 앞뒤에 모터를 장착, 50:50에 가까운 전·후방 무게 배분을 이뤘다. 고속주행 상황에서도 불안감이 적다. 코너를 돌 때는 출렁이지 않고 깔끔한 몸놀림을 보여 고급스러운 승차감에 초점을 맞춘 캐딜락 차종임을 드러낸다.
듀얼 모터에서는 최고출력 500마력, 62.2kg·m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저속에서부터 고속까지 꾸준히 가슴을 압박하며 가속된다. 고속 추월도 거침없다.
잘 달리는 만큼 멈춰 서는 것도 불안하지 않다. 강한 브레이킹 상황에서도 차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는다. 밸런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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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운전대 왼쪽 뒤편에는 '패들시프터'처럼 보이는 버튼이 있는데 이는 업계 최초로 적용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Variable Regen on Demand)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패들 스위치다.
주행 중 이 버튼을 누르면 모터를 통한 회생제동이 이뤄지는데 누르는 정도에 따라 제동력도 달라진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마치 초보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콱콱 밟는 것 같았지만 익숙해지면서 정교한 감속이 가능했다. 정차까지도 가능하다.
캐딜락 본질을 잘 표현한 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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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릭은 고급스럽고 편안한 캐딜락의 본질을 담아낸 차다. 주행 중이나 주차 시 충돌이 감지되면 허벅지 부근 시트에서 진동을 통해 위험을 알린다. 운전대가 떨리거나 경고음이 들리는 것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오디오 사운드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리릭엔 AKG 스튜디오 오디오 시스템과 19개 스피커를 통해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앞좌석엔 헤드레스트에도 스피커가 설치돼 입체감이 뛰어난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트렁크에 짐을 많이 실었을 때는 리어뷰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었다. 리릭은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1억69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