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글로벌 사업 누적 거래액 2400억원을 돌파하며 K패션의 해외 영토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의 현지 유통망과 오프라인 매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무신사는 지난해 무신사 글로벌 사업 누적 거래액이 240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 커머스(역직구)에 더해 현지 사업, 브랜드 유통, 뷰티 영역까지 사업 구조를 다각화한 결과다.
2022년 9월 문을 연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매년 평균 3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며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13개 지역에서 4000여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스토어와 일본 조조타운, 중국 티몰 등 현지 온라인 채널을 합한 누적 판매 상품 수는 300만개를 넘어섰다. 무신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가장 뚜렷한 성과는 일본 시장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5% 늘었고 지난 10월에는 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도쿄를 넘어 가나가와·오사카·후쿠오카 등 일본 전역에서 K패션이 하나의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결과다. 중국 시장 역시 상하이 매장 두 곳이 개점 26일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기록하며 안착했다.
뷰티 부문의 약진도 눈에 띈다. 무신사 뷰티는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시아와 북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뷰티 해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 '오드타입'은 일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로 유통망을 넓혔고 상반기 중 미국과 호주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위찌'는 일본 돈키호테 300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카테고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유통 허브로서의 역할도 강화 중이다. 무신사는 K패션의 해외 진출뿐만 아니라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해외 브랜드의 국내 안착을 돕는다. 무신사 트레이딩은 ▲베이프 ▲사운드오브선라이즈 ▲와이쓰리 ▲언더커버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지원한다. 무신사 엠프티에서는 ▲로어링와일드 ▲슈슈통 ▲펑첸왕 등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18곳을 소개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일본과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외연을 넓힐 방침이다. 상반기 중 일본 내 '마뗑킴' 추가 오픈과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무신사 오프라인 스토어를 개점한다.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에 추가 매장을 내고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