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북미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HD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05만원으로 기존 대비 87.5% 상향 조정했다.
9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수익 북미향 전력기기 납품이 확대된 HD현대일렉트릭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632억원, 영업이익은 3209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각각 42.6%, 93.0% 뛰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 관련 송전망 구축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전반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북미 매출은 5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0%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북미 매출은 1조6149억원, 수주금액은 2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동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평가를 내놨다. 김 연구원은 "전력변압기 판매는 양호했지만 납품 일정 조정에 따라 고압차단기 매출이 축소됐다"며 "사전 할당 생산 슬롯 소진 등의 영향으로 연간 수주금액은 4억7000만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고 짚었다. 중동 매출은 1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줄었다.
유럽 실적에 대해서는 "전력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1283억원으로 증가했고 연간 매출과 수주잔액도 각각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신규 수주는 3분기 대규모 공급계약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기 기준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금액은 42억7000만달러로 회사 목표치를 상회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도 고마진 수주의 매출 인식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9987억원, 1조3011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공급자 우위의 우호적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울산(2027년)과 미국 알라바마(2028년) 공장 증설 효과를 고려하면 중장기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