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31일 주주총회 입구의 모습. /사진=양진원 기자

셀프 연임 논란으로 흔들리던 KT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마무리하고 이사회 운영 개선안을 발표했다.

KT 이사회는 지난 9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미래기술, 경영, 회계 등 4개 분야에서 사외이사 후보군을 심의해 3개 분야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했다.


ESG 분야에 윤종수(현 KT ESG위원회 위원장, 김앤장법률사무소 환경 고문), 미래기술 분야에 김영한(현 숭실대학교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경영 분야에 권명숙(전 인텔코리아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회계 분야 사외이사는 이번에 선임하지 않고 공석으로 유지한 뒤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한다.

윤종수 이사는 직을 유지하고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 이사와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3월 주총까지만 임기를 이어간다.

KT 이사회의 이번 개편은 최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거버넌스 이슈에 개입하면서 이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2일 KT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조정했고 KT에 우려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존 4명의 사외이사를 동시에 교체하는 집중형 구조에서 벗어나 분산형 교체 구조로 전환해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높일 계획이다.

국민연금과 노동조합 우려를 반영한 후속 조치도 제시했다. 먼저 주요 보직자의 인사 등과 관련해 이사회 규정이 정관에 배치될 수 있다는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의 우려에 대해 협의를 통해 이사회규정 및 정관 개정을 추진하고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해 사외이사에 대한 평가제 도입과 이사회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한다.

김용헌 KT이사회 의장은 "대표이사 교체기의 경영 공백에 대한 일부 언론의 우려와 관련하여 이사회는 현 경영진과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간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그 협의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승훈 사외이사를 둘러싼 컴플라이언스 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두고 "제3의 독립적인 기관에 의뢰해 이사회 차원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